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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car

코나 차주의 겨울철 전기차 운행 후 느낀점 5가지

by 김똘망* 2021. 3. 5.

코나를 약 8개월 운행하면서, 특히 최근 겨울나기를 하며 느낀 점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기차는 경제성으로 타는 시기는 지난것 같다.

 

KW당 260 원 휘발유 L당 1500 잡고 계산하니

코나EV 기준 100KM당 4300 원(충전 손실 20% 감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준 100KM당 6800원 정도 되네요.

저는 모던에 스마트센스, 히트펌프, 컨비니언스 들어간 재고차를 할인받고 보조금에 기존 현대차 구매이력으로 포인트 등등해서 취등록 포함 3100 언저리로 돈 들어간 것 같습니다. (선팅 블박은 서비스)

그 돈이면 살 수 있는 게 아이오닉 하브 거의 풀 옵션, 또는 쏘하 하브 깡통, 또는 싼타페 깡통 정도 됩니다.

패밀리 카라면 절대 코나를 선택하면 안 되겠지만 일평균 130~140km 되는 출퇴근 시에만 탈 차다 보니 유류비와 톨비만 따져서 전기차를 구매하게 됐네요.

아직 패밀리카 소리 들을만한(대한민국 평균인 그랜져 정도) 전기를 사려면 딱 맞는 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부 있는 차량은 서민이 구매할 가격대는 아닌 것 같네요.

2. 추운 겨울에 내연차 생각이 간절하다.

아직 겨울에는 내연 차로 주유하고 히터 트는 게 속편 한 것 같네요. 충전 여건이 매우 좋아서 매일매일 충전 가능한 상황이 아니면 전비도 신경을 쓰기 마련인데 히트펌프가 있지만 전비가 확실히 떨어지는 건 마찬가진거 같네요. 봄여름 가을엔 일주일에 2번 충전하던걸 이젠 3번 해야 된다는 거. 트립상 전비 차이는 20%쯤 되는 것 같지만 윗동네는 더 차이 나겠죠.

거기다 시험운영 충전소에서 공밥 한번 먹어보려고 추운 날 히터 틀어가며 차 안에 대기하는데 썩 쾌적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봄, 가을은 괜찮네요.

3. 현대의 스마트센스 옵션 돈 가치는 하는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60만 원 가치는 한다고 봅니다.

제 퇴근길 주행코스가 퇴근시간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70%는 고속도로 또는 전용도로입니다. 톨게이트 통과하는 순간 HDA 켜놓고 갑니다. 한 번씩 핸들 잡으라는 알람을 띄우지만 그건 이 기능이 주행 보조장 치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거라고 봅니다. 조향이나 보타 수준이 아닌 손가락에 살짝 힘주는 정도로만 핸들 밀어만 줘도 고속도로 주행구간에서 특별히 할 게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자주 운행하는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약 32km인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핸들 한 번도 안 잡고도 갈 수 있습니다.(한 번씩 운전자 자지 말라고 알람 띄울 때 손가락 까딱만 해주면..)

단 시내주행은 아직 맏길수준은 안될 것 같네요. 특히 부산 출퇴근 시간은 악명 높습니다. 부산서 그 시간에 운전 안 해보신 분들은 모릅니다. 성격상 제 앞에 칼치기나 실선에서 끼어들기를 용납 못하기에 출퇴근 시간대 시내에선 앞차와 거리를 거의 안 두고 운전하는데 이렇게 못하는 이상 제게는 무쓸모입니다. 한 10년 뒤에는 가능하려나요? 아무튼 고속도로나 전용도로 비중이 높으신 분들은 무조건 강추합니다.

4. 순정 타이어에 돈 좀 쓰자.

순정으로 달려 나오는 넥센 AH8는 좀 아닌 것 같네요.

전비는 잘 나오는데 그 외 노면 소음이나 접지력 모두 아니올시다입니다. 출퇴근 차라 가성비로 접근했기에 망정이지 누구 태우고 댕길 차였으면 못해도 마제 9급으로 바꿨을 겁니다.

5. 벽돌 사태에 대한 현대의 커뮤니케이션이 아쉽다.

 

지금까지 차량 결함 있다고 해당 차종 차주들 전체에게 환불 또는 교환해준 사려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BMS리콜이 문제 배터리를 걸러내서 발화나 다른 문제가 터지기 전에 걸러내는 건데 그 방법이 차량을 정지시키는 벽돌 증상입니다.

 

리콜 이후 충전 중 또는 주행 중 화재나 차 가서 버리는 증상은 못 본 것 같습니다.

 

현대는 차량 수거 후 배터리 상태 점검해서 셀 또는 아세이 전체 교환하고 있는데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은 중고차 판가 보장 비율 5%만 높게 잡아도 덜 욕먹을 건데 약 500 억 아끼려다 선구자 적인 고객들 상당수를 적으로 만들었네요.

코나가 국내 3만 대 이상 팔린 걸로 아는데 이만큼 팔아준 고객 차로 베타 테스트 실컷 했으면 E-GMP는 전기적 안정성 높여서 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쌍용을 제외한 현기르쉐 차량을 2대 이상은 운영해봤는데 결국 많이 팔릴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로 봤을 때 모 3가 많이 팔리는 이유, 국내서 죽 쑤는 조에가 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이유, 다 각각의 이유가 있겠죠.

즉 사람들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른만큼 각자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카페는 여러 차종 오너들이 몰리다 보니 타차종 오너가 몰려와 다른 차 까임을 하는 현상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제판단을 부정당하고 저는 만족하는데 분위기 때문에 중고차 값 하락이 더 가속화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더군요.

필력도 없는 놈이 휴가날 하릴없이 쓰다 보니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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