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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car

현대 아이오닉5를 사전예약하면 안되는 이유는?

by 김똘망* 2021. 3. 6.

일전에 허심탄회하게 쓴 글이 공지 헤드에 걸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

많은 분들이 공감하셔서 그랬는지 글 쓴 보람이 있기도 했습니다.

메뉴에 코나 리콜은 저 밑으로 사라졌네요? ​ 오늘은 코나EV 차주로서 "왜" 아이오닉 5를 사전 예약 하지 않았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

 

우선, 저는 누구보다 코나 EV를 극찬 하던 차주였습니다. 

 

아이오닉5가 2021년 나올 것도 기대했습니다.

 

아이오닉5가 출시되면 코나EV는 중고로 팔고, 아이오닉 5로 기변을 한다고 마음 먹고 샀던 차가 코나 EV 였으니까요. ​

 

그런데... 이런 저는 "왜" 아이오닉 5를 예약하지 않았을까요? ​

 

1. 리콜 대처에 대한 현대차에 대한 불신

모두 알다 시피 화재가 15건 났습니다. 그런데 현대차 대표의 사과(?)를 보셨나요? ​ 온라인으로 의자에 걸터 앉아서 무슨 교수가 학생에게 이야기 하듯이 이야기 하는 태도를 보셨나요? ​

 

BMW 화재때 대표가 나와서 90도로 사과 인사를 하는 것과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입니다.

 

​ 그리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태도를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명확히 이것이 문제였고, 그래서 우리는 베터리를 교체 한다. ​ 베터리를 교체하면 아무 이상 없이 안전하게 운행하실 수 있다! ​ 정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이러면 끝날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처했나요? ​

 

작년 10월 BMS 업데이트를 쳤습니다. 소프트웨어로 충전로직을 조정했습니다.

 

그래도 불이 나니 그제서야 문제는 정확히 모르지만, 베터리 교체해줄게~ ​ 베터리 교체는 얼마나 걸리지는... 몰라~ 1년? 2년? ​ 타이어는 2짝 줄게 미안해~

고객이 원하는 답이 뭐였을까요? ​

 

명확한 문제를 오픈하고, 리콜을 통한 무상수리로 자동차 운행 안전을 제조사로부터 게런티 받는 것입니다. ​ 타이어 2개요? 코나가 오토바이입니까? 타이어 2개 주게?

 

​ 그리고 타이어를 왜줍니까? 차주가 원하는 타이어가 다 제각각이고, 코나EV 차주 대부분이 ​ 지금 코나 EV 팔고 싶어도 차량 이미지 하락으로 중고차값 하락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운행중인데 ​ 타이어 2짝이 왠말입니까?

 

보통 코나 출시 2018년 2019년 차량 대부분 타이어 많이들 갈았습니다. ​하도 미끌거리니까요... 그런데 왠 타이어 쿠폰???입니까? ​ 정말 고객입장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 다는 반증입니다.

 

아이오닉5 샀는데도 문제 생기면 타이어 두짝 주면서 됐지? 이럴꺼 아닙니까? ​

 

2. 차량 품질에 대한 불신

 

코나 EV 살때 왜 다른 전기차를 두고 코나 EV를 샀을까요? ​

 

테슬라는 자동차 만들던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의심이 있었습니다 (18~19년 당시)

 

기아차 니로에는 SK이노베이션 베터리가 들어갔습니 (18~19년 당시 LG화학은 베터리 선두주자였고요)

 

당연히 저는 코나 EV에 LG 베터리를 저 신뢰 했습니다.

 

또한 주행가능 거리가 코나 EV가 가장 길었습니다.

 

즉, 현대 + LG베터리 + 가장 긴 주행 거리 ​ 결국 이 3가지 조합이 지금 코나 EV 사태를 만들긴 했지만요.

 

아이오닉 5는 코나 EV를 통해 많은 부분들이 반영되어 나온 차량입니다. ​

 

실내공간, 전용 플랫폼, 기타 등등등 ​ SPEC 상 보면 경쟁 차량 대비 가성비 좋습니다. ​

 

만약 제가 코나 EV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저도 사전예약에 참여했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코나 EV 를 타면서 2년동안 경험한 제 결론은 ​ "아이오닉 5를 위한 내돈 내산 Beta Tester" 였다는 결론입니다. ​ -

전기차 A/S 에대한 지식이 없는 파란손에 코나 EV는 정말 멋진 마루타였습니다.

 

제가 19년도에 HDA 우측 쏠림으로 직영 사업소에 갔을때 엔지니어도 본사 하이테크 팀하고 의논 해봐야 한다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협력업체인 파란손은 오죽했겠습니까?

 

코나 EV 차주들이 각종 문제로 파란손과 직영 사업소를 갈때 마다 얼마나 많은 DB가 쌓여서 본사로 갔겠습니까? 일선 엔지니어들이 18~20년 3년동안 전기차에 대해 실습한 기회를 코나 EV 차주들은 기꺼이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서 제공을 한 셈이죠.

 

게다가 S/W 업데이트를 하는데 할때마다 파란손을 방문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스마트폰을 업데이트 할때마다 AS 가셔서 하세요~ 라고 한다면 어떠시겠어요?

 

집에서 wifi 로 TV보면서 업데이트 버튼 눌르면서 하는 업데이트 하는 시대에. 아이오닉 5 가 코나 EV 의 각종 문제를 보완 개선되었고, ​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으로서 완전 새로운 차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코나 EV 차주였던 저는 믿지 않습니다.

 

제너시스를 위한 Beta Tester 2nd 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입니다. ​

3. 가격 및 감가

 

코나 EV 2년전 구입가 3800만원( 차량가격 - 보조금 ) 이었습니다. ​ 제가 지불한 가격은 3800 만원이었습니다. 

 

2년 만에 제 차값은 잘해야 2400 (?) 받을 까요? ​ 무려 2년 만에 5만km 도 안탄 제차가 감가가 1200 만원 넘게 발생했습니다.

 

만약 제가 코나 EV 운행을 10만km 넘게 (2년 만에)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덜 억울 할 것 같습니다. ​ 대략 아이오닉5 를 5500 정도 잡고 보조금 1200 빼주면 4300만원인데 ​ 중고차 2400 빼주고 나면 약 2천만원정도 더 들여서 ​코나 EV에서 아이오닉5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인데요.

 

​ 이게 업그레이드가 되긴 되는 것인데 ​ 결국 2년 뒤 감가를 보장 할 수 없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

 

2년전에 제가 코나 EV 살때만 해도 현재처럼 중고차 가격을 맞이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 결국 전기차도 전자제품처럼 매년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기존 제품은 감가는 어마하게 발생될 것입니다. ​

 

그런데 이때 감가를 방어해 주는 것은 결국 품질과 내구성인데 ​ 품질과 내구성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

 

4. 현대차는 혁신을 하고 있는가?

 

​ "혁신을 외치는 회사는 혁신을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현대차는 혁신을 하고 있을까요? ​ 자, 현대차 구매할때 어떻게 사시나요? ​ 대리점/직영점 영업사원 통해서 사야 합니다. ​ 코메디 아닙니까?

 

차량은 온라인으로 릴리즈 하면서 계약은 오프라인으로 영업사원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 실물 차량을 보고 온라인으로 계약 신청 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 2021년 인터넷에서 안파는것은 자동차입니다.

 

물론 압니다. 노조 때문이라고 하죠. ​ 노조때문일까요? 노조를 핑계 삼는 것일까요? 혁신 의지가 없는 것일까요? ​ 결국 차량 가격에 영업사원 수당이 포함 됩니다.

 

영업사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결국 자동차도 인터넷으로 사는 세상이 올겁니다.

 

제조에 관련된 사항 ​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는 부품수가 1/3 수준이라고 하지요. ​ 결국 조립 PC 처럼 부품 조립입니다. ​

 

수많은 공장직원이 필요 할지? ​ 결국 현대차 임금이 모두 자동차 가격에 포함 됩니다. ​ 이건 제조뿐만 아니라 마케팅 인력이라던가 등등 기타 인력도 포함입니다.

 

두서없이 쓰긴 하지만 ​ 결론은 차량 제작 품질에 사용될 돈이 영업비, 제조비, 마케팅 비등으로 분산 된다는 뜻입니다. ​ 차량 자체에 대해 원가 절감이 아닌, 다른 비용을 차량 품질을 높이는데 쓰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렌차이즈 가맹을 하러 가보면 압니다. ​ 처음 가맹점 내러 갈때는 정말 친절합니다. ​ 월매출 얼마 이상 나온다느니 , 상권이 좋다느니 ​ 그러고 나서 프렌차이즈 매장을 오픈 하고 나면, ​ 지역 담당 사원이 담당을 합니다.

 

그러면서 밀어 넣기를 하고, 인테리어 바꾸라고 하고, 등등등 ​ 애초와 다른 일들이 벌어지죠. ​ 제가 코나 EV 사고 나서 경험한것이 비슷합니다. ​

 

왜 제가 제 시간을 내서 AS 센터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요... ​ 한두번도 아니고 수차례... ​ 누구한테도 보상 받을 수 없습니다. ​ 현대차는 코나 EV 차주에게 대하는 태도 자체가 틀렸습니다.

 

​ 차량 결함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 차주가 AS 센터에 가서 항의를 하고 실갱이를 벌이고 해야 ​ 그나마 조금 들어줍니다. ​ 20년 넘게 내연기관 차량 여러 차량을 운행해 봤지만 ​ 제가 뽑기 운이 좋았는지는 몰라도, 차량 사고 이외 제작 결함으로 이렇게 AS 받으러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 리콜도 그렇구요

 

​생업을 하는 차주들이 할일이 없어서 시간을 내서 AS 받으러 가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AS 가면 다들 듣는 말이 뻔합니다. ​ - 이정도는 정상입니다 - 소리 안나는데요?

 

​게다가 베터리 문제 및 브레이크 문제로 리콜 받으러 와라가라 ​ 언제 불이 날지도 모르고, 언제 벽돌이 될지도 모르는 차량을 운행중에 있습니다. ​ 심지어 BMS는 어떻게 조정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현대차가 코나 EV 차주에게 현재까지 보상 해 준것은 ​ - 와이퍼 - 캐빈 필터 - 타이어 위치 교환 - 타이어 2짝 (향후) ​ 이 4가지가 다입니다. ​ 현대차는 코나 EV 차주에게 더 합당한 금전적 보상을 해야만 합니다.

 

​ - Beta Tester 와 다름 없는 차량 운행/ AS DB 축적에 대한 보상 - 리콜/AS 로 수리에 들인 시간적 정신적 피해 보상 - 충전로직 변경에 따른 충전량/충전속도에 대한 피해보상 - 15건 화재 및 브레이크 결함/ 벽돌 등에 대한 불안감 조성에 대한 피해 보상 - 코나 EV 이미지 실추에 따른 중고차 가격 하락 분 ​ 이런 보상은 전혀 없이 ​ 타이어 두짝 옛다~ 이러는 현대차를 보고 있습니다. ​ 이런데 제가 아이오닉 5를 사전 예약 하겠습니까?

 

​ 게다가 현대차가 그렇게 품질에 자신이 있었다면, ​ 2월에 아이오닉 5를 전국 직영영업소/대리점에 깔았어야 했습니다. ​ 테슬라 y사 5999만원에 내놓든 말든 본인들이 품질에 자신이 있었다면 ​ 출시일에 맞춰 전국 직영/대리점에 실물 차를 깔았어야죠.

 

결론

 

​ ​캐나다에서 지낼때 홈스테이 할때가 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BMW 10년된 수동기어 차량 (금색) 을 몰면서 엄지척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리고 오늘 삼성자동차 초기모델 525V 달린 차를 도로 위에서 보면서 ​ "정말 고장 안나는 차" "기본에 충실한 차" 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기업 현대차가 ​ 지금이라도 코나 EV 차주에게 진심담긴 사과와 적극적인 손해보상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 마케팅/광고/영업에 치중하기 보다 차량 자체 품질로 승부하는 혁신을 통해 전기차 시대의 초석을 다지기를 바랍니다. ​ 두서없이 오늘도 글을 적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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